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대유행이 "시간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HPAI의 인체 감염 사망률이 25%에서 50% 사이로,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3년 4월까지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3명이 사망하여 치사율은 52%에 달합니다.
한편, WHO는 6월 6일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인간이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감염된 59세 남성은 가금류나 다른 동물에 노출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했습니다. 남성은 만성 신부전,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감염 후 7일 만에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WHO는 해당 바이러스가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도는 낮다고 평가했지만,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멕시코 보건당국은 감염자의 접촉자들을 검사했으나 추가 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올해 3월과 5월 H5N2 가금류 감염이 보고되었으나, 이번 사망자 감염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H5N2 바이러스는 최근 미국에서 감염된 H5N1 바이러스와는 다른 종류입니다. 이는 바이러스 변종이 다양하며, 각 변종이 다른 전염 경로와 치사율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개인과 사회 모두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